성경에 "두 마음을 품지 말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늘의 사람이 되었으면 하늘의 사람으로 살고, 땅의 사람이 되었으면 땅의 사람으로 살라합니다. 하늘의 사람이면서 땅의 사람으로 살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다시 말해 영의 사람이 되었으면 육의 사람으로 살라고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 맞는 의식 아래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살라는 당부입니다. 이것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과 무지한 사람의 공통점을 보면 선택이라는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로 판가름 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선택은 언제나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본연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을 선택해 가기 때문에 실수도 실수가 아닌 것이 됩니다.
야구 선수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홈런을 치기도 하고 아웃이 되기도 합니다. 공을 던지는 투수는 홈런을 맞기도 하고 퍼펙트게임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으로 전설의 명당에 자리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도 고통이 늪에서 앙숙 같은 관계를 맺고 사느냐 서로의 상처를 포용하며 사느냐의 선택으로 삶의 행복이 선명하게 갈립니다. 나의 선택하나가 모든 상황을 바꾸어 놓게 됩니다. 물론, 영원의 세계에서 보면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의 선택이 부여하는 감동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기로에서의 선택은 중요합니다. 기로에서 자신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삶의 진액이 선택이라는 중요한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바로 내 자신의 현 위치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조명이 비치는 무대의 중심에 나를 세우는 것, 이것이 선택의 가치요 무게입니다.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느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로 진행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나에게 맺은 열매로 결정이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고통의 늪)에 이르느니라"라는 말씀이 절대진리입니다.
오랜만에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을 보고 왔습니다. 말기 암에 걸린 부장의 진실한 고백의 한 장면이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하늘을 보기도 했고, 사람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삶 속에 찌들어 존재의 위대함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존재가 겸손의 옷을 입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의 빛으로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선택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내 중심적인 삶을 살지 않고 자리이타의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에 걸린 부장의 가슴 아픈 한마디가 이기적인 삶이 만연해 가는 세상을 향한 채찍을 휘두르신 예수의 마음으로 비쳤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일평생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선택의 가치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바로 나 자신의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른 선택은 온전한 존재만이 할 수 있는 하늘의 손길입니다. 우리가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고 살아갈 때 그 선택은 더 화려한 꽃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존재이며, 여러분은 기로에서 어떤 의식 속에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