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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 사는 것과 세상을 짊어지고 사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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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적온유함 2024. 6.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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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

아이가 태어나면 내 뜻대로 한 번 세상을 정복해 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태어난다. 이것은 세상과 멋진 한 판 승부를 펼쳐보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원죄의 습성을 천성적으로 타고 태어나는 존재들은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의 삶을 추구하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다. 본래 세상보다 큰 존재의 신분에서 자기 뜻대로 선악과를 선택함으로 세상의 지배를 받고 살아가는 소인의 삶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리고 그 종속의 관계에서 벗어 나오지 못한 채, 뒤틀리고 꼬인 고통스러운 인생 속에서 헤매는 것이 일상 속 존재들의 모습이다.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의 삶을 선택함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는 위대한 삶의 축복을 내동댕이친 아담처럼, 모든 우리들의 삶도 세상에 속박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어처구니 없게도 존귀한 존재가 비루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가인처럼 자기중심적인 삶으로 충만한 결과물을 낳으며 살아간다.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이보다 더 비극적인 내용이 있겠는가? 이런 이치 속에서 우리는 오늘 또 하루를 살아간다.

 

내가 지은 업에 의해 우리의 삶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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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직업과 직장으로 분류될 수 있다. 직장을 다닌다는 의미는 자신과 부양가족을 위해 생계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직업이라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선악의 삶 속에서 물든 업들을 닦아나가는 과정이다. 이것이 세상 속에서 의식주의 매달려 살아가는 존재들의 모습과 세상 속에서 세상 보다 큰 본래의 형상으로 회복되기 위한 존재가치의 차이다. 직장과 직업이라는 의식! 둘 중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처지에 맞는 삶을 선택해 성실히 살아가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원래 존재의 가치와 삶의 목적을 이해하게 된다면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합당한 선택이라는 질문에 스스로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보게하고 진정한 내가 되게 하는 하늘의 선물이다. 모든 만나는 존재들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나를 밝게 비춰주는 것이 바로 자녀다. 자녀들 중에서도 가장 내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길을 추구하는 미운새끼다.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기 때문에 죽이든 살리든 어쩔 수 없이 맞추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나를 내려놓는 헌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이것이 가장 큰 사랑의 실천이다. 이런 삶의 실천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 보다 큰 존재로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며, 이런 관계회복의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는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세상 위에 서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거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짧은 인생 살면서 이보다 더 나를 위하고 가치 있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잠시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에 눈이 멀지 않고서야 이 귀함을 어찌 내 팽개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세상 속에서 걸어가야 할 길.

세상 속에 산다는 것은, 아직도 내 뜻대로의 삶을 펼쳐 내 성을 세우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요,세상을 짊어지고 산다는 것은, 세상보다 큰 존재로의 회복을 위해 내 자아의 성을 깨뜨리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는 인의예지를 덕목으로 가르쳤으며, 부처는 허상을 쫓아 살아가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천지를 창조하신 예수는 내 뜻대로의 삶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며 실천했다. 예수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이 분이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내려 오셨다. 세상보다 크신 분이 세상의 주인인 우리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다. 세상 속에서 세상을 짊어지고 가시기 위해서였다. 예수는 내 안에 계신다. 그렇다면 나도 어떤 의식 속에 살아가야 하겠는가? 한마디로 나를 내려놓는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종교생활을 했다 하더라도 예수와 전혀 관계가 없는 평행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 속에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눈에 보이는 세상의 유익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나를 내려 놓고 예수의 가신 길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겠는가? 본래 내 마음이 거룩한 신의 성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 내 안에는 어떤 난봉꾼들이 판을 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성전에서 회초리를 휘두르신 예수가 나타나 나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진리의 거울은 예외 없이 내 안을 비추인다. 맑고 찬란한 마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이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할 핵심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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