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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의 결론은 온전한 존재로의 회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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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적온유함 2024. 6.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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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과정이 낳는 열매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고사성어 가운데 새옹지마라는 것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변방 늙은 노인의 말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전쟁이 자주 일어나던 북쪽 변방에 노인 한 명이 살고 있었는데, 이 노인이 기르던 말 한 마리가 어느 날에 관리 소홀로 인해서 달아나버리자 사람들은 "말이 도망가서 어쩝니까? 정말 안 되셨습니다." 하고 위로했더니 이 노인은 오히려 "글쎄요, 이 일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소?"라며 낙심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얼마 뒤에 도망갔던 말이 많은 야생마들을 이끌고 노인에게로 돌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부자가 되셨구려! 축하합니다!"라고 환호했지만, 이 노인은 또 "글쎄요, 이 일이 재앙이 될지도 모르지요!"라며 기뻐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뒤 노인의 아들이 그 말들 가운데에서 좋은 말 한 마리를 골라 타고 다녔다가 그만 부주의로 인해서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아드님이 다리를 다쳐서 저 지경이 되었으니 어떡합니까? 정말 안 됐습니다." 하고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글쎄요. 이게 다시 복이 될지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얼마 뒤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 그래서 마을마다 관리들이 찾아와서 남자들을 데려갔고, 집집마다 할아버지, 사돈, 아버지, 사위, 아주버니, 동서, 시숙, 매령, 매제, 처남, 형부, 시동생, 남편, 아들, 동생, 오빠, 형, 삼촌, 조카, 손자들을 전쟁터로 보내느라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리고 징집된 남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대부분이 전장에서 전사하였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 역시 상당수가 장애를 안고 돌아왔다. 이 때문에 마을 내에선 멀쩡한 청년을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 정도였고, 마을에서는 전사한 군인들의 유족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한 울음바다와 설령 살아서 돌아왔어도 불구자가 돼서 평생을 휴우증을 달고 살게 된 상이군인들의 걱정 어린 한숨, 그리고 상이군인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한숨이 뒤섞였다. 그런데 노인의 아들은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되어서 징집을 면하고 전쟁이라는 끔찍한 난리통 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제야 사람들은 노인이 왜 그리 모든 일에 덤덤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에 대한 집착이 과정을 무시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관객이나 시청자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결말에 대한 관심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주인공이 겪고 있는 삶들이 모여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까? 두 주인공은 과연 어떤 관계로 끝을 맺을까? 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의식세계를 전개해 나갑니다. 왜냐하면 결말없는 과정은 없고 결말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 바르게 표현하면, 과정이 낳은 열매가 결말입니다. 불교인들의 끝은 해탈이며, 기독교인의 끝은 천국입니다. 이런 멋진 나라의 입성의 시작은 집착을 버리는 것입니다. 내 뜻대로의 삶이 아니라, 인연의 연계선상에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게 됩니다. 이런 결말로 인해 종교인들의 삶은 한 걸음씩 펼쳐 나가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성인들이 추구하는 결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안의 신과의 관계회복을 통한 온전한 존재 확립입니다. 인생사 모든 문제를 그저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생의 최고 난제는 고난에 대한, 고통에 대한 스스로의 올바른 해독입니다. 어떤 목적지를 가기 위해 올바른 길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난제를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 나가느냐는 것이 그 존재의 삶을 풍요롭게하고, 고달프게도 합니다. 모든 것은 바깥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내 안에서 펼쳐지는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문제에 마음을 두지 말고 내 마음을 단단히 묶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문제는 연연한다고 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 새옹지마!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지요. 어떤 마음 상태에서 어떤 인연을 만나게 될지 모르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모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죽을 것만 같은 아픔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좋아서 죽을 것만 같은 기쁨을 맛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들이 가져다주는 결론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기도 합니다. 돌아보면 우리의 삶이 모두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삶의 여정이 주는 분명한 선물은 자신을 밝히 볼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통속에서 더욱더 선명하게 자신의 실체를 보고, 삶이 방향성을 찾게 됩니다. 결국 삶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문제와 사건은 내 실체를 보고, 알고, 깨달아서 더욱더 온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다른 뜻에 연연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새옹지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동하는 마음을 잘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알 수 없는 삶의 여정의 최종결말은 원래 인간의 본성인 온전한 존재로의 회복이라는 사실입니다. 삶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이 나를 나 되게 하는 아름다운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범사에 감사함의 가치는 존재를 더욱더 빛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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