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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과 하늘의 소원은 다른 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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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적온유함 2024. 6. 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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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

연말을 보내고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은 해돋이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어야만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무리들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인생들이 이런 낮은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고, 엄청난 소비를 해대는 서로 엇비슷한 존재들이 모여 한바탕 거룩한 쇼를 행사하는 것이 일 년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의식을 실종한 존재들이 모여서 구릿 네나는 한바탕 헛된 쇼를 펼치는 현장을 목도하고 있노라면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릴 적 분단의 아픔을 대변해 주는 노래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이 된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통일이 되는 것과 나 자신의 삶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고 내가 바르의식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도 아니요, 통일이 된다고 나에게 주어진 문제와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소원은 내가 어떤 것에도 붙들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존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었다는 것은 알고, 새해에 소원하는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은 새롭게 되는 것에 대한 의식에는 무감각한 인생들을 보고 있을 때입니다.

하늘의 소원은 다릅니다.

세상에는 실력이 있으면 인정을 받고 진급을 하고 승승장구하는 삶에 입성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원하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은 조금 안다고 설쳐대는 교만한 자에게 선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늘은 아무것도 몰라도 겸손하고 온유하고 진실된 자에게 하늘에 감추어 놓은 창고의 문을 열어젖힌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하늘이 존재에게 부여하는 의미를 깨닫는 것이요, 뒤틀린 길에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요, 결국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진실된 삶을 살아내는 존재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쟁취하여 누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속지도 속일 수도 없습니다. 하늘의 선물은 받을 만한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존재에게는 결코 허락하지 않습니다. 허락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준비되지 않은 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득하게 되는 것은 자멸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 헛된 욕망으로 인해 자기 자신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지는 것, 지금 많이 가지는 것,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위치에 맞는 그릇을 준비하고 자리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에게는 7살 딸이 있습니다. 그 딸이 자동차를 사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 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딸아이에게 큰 고통일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사 주는 순간 딸의 인생은 멸망의 구덩이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를 사주지 않는 것이 사랑이요, 축복입니다.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나이가 되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게 될 때,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허락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는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하는가?

하늘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며 소원을 빌고 있는 존재들이여! 준비도 되지 않은 마음에 썩어질 헛된 소원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것은 어둠의 강력한 무기인 조급함의 터널에 집어넣어 혼돈과 공허함만 더 할 뿐입니다.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서 맴돌다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 어둠의 세력들이 깔아놓은 개수작에 걸린 모습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거울 속에 비친 거짓된 자신의 옷을 벗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새로운 존재는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근심 걱정 불안 초조의 그늘 아래 머물러 허덕이는 삶이 아닙니다. 단지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이런 존재가 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가수 조용필이 후배들이 찾아오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인간이 돼라"라는 말입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무탈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죄의 의식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의 본능은 먼저 무엇인가를 행하기를 원합니다. 하면 뭐든지 다 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발산된 잘못된 의식입니다. 하는 것보다는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의 실체를 정확히 깨닫고 그에 걸맞은 삶을 추구해 나갈 때 비로소 오류의 삶에서 벗어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2024년은 청룡의 해입니다. 고집스러운 미련한 마음을 다 벗어 버리고, 천하를 호령하는 용처럼 하늘의 기운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그저 하늘에 두 팔을 벌려 구걸하는 마마보이 의식차원이 아니라, 용처럼 비상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거대 존재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일평생 허구적 꿈을 꾸다 원망의 늪에 머무르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에 감사하는 실제적 존재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하늘이 소원하는 겸손과 온유의 사람이 될 때, 진정한 평 안 함 속에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진정한 나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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