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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도 알고 보면 존재 성장의 도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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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적온유함 2024. 8.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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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제자 한 명이 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방학을 맞아 나와 함께 영성에 대한 얘기를 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간호학과를 지망하겠다는 포부를 마음에 품고 정진하는 제자에게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함께 산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배드민턴을 치며 교제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다.

 

“지원아,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지?”

“할 만해요.”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살짜기 말해줘!”

“네 알겠어요.”

“그런데 니가 하고자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없니?”

“뭐 어떤 거요?”

“예를 들면, 마음은 원하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거나 그런 거 말이야. 잘하고 싶은데 방해하는 것 말이야”

“당근 있죠!”

“말해 줄 수 있어?”

“어....... 잠! 알람을 맞춰 놓고 자도 듣지를 못할 정도로 깊이 잠들어 버려요.”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에 대해서 잘 알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정작 아는 만큼 삶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있다. 작심삼일!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먹었지만 삼일을 견디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일관성을 가지고 신념을 쫓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대변해 준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회복되어가는 과정에 있어 착각의 늪에 빠지기 쉬운 것이 있다. 그것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채우고, 터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우리에게 습득되어진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장애 역할을 담당했던 중독 증세에서 벗어나는 것이 새로워지는 비결이다.

중독은 진실된 나를 보게 되는 현미경입니다.  

사람을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중독은 세상에 널려있다. 육체적으로 들어와 정신을 마비시키는 술, 도박, 마약,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마음 깊은 곳에 구렁이처럼 꽈리를 틀고 앉아있는 정신적인 중독이 있을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중독은 안일함이다. 기존의 편안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안일한 마음이 우리들의 모든 것을 가로막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 된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의 삶도 다를 것이 없다. 오랜 신앙생활로 성경 말씀을 많이 듣고 외우기에 말은 그럴싸하게들 한다. 기도할 때마다 머리를 조아리고 예수처럼 살겠다고 다짐하고 주일마다 아멘으로 화답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인내하지 못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악순환의 삶에 지쳐들 간다. 옛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안일함에 중독된 결과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왕위에 오른 다윗은 안일함에 빠져 충신의 아내를 탐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잘못된 마음을 숨기기 위해 간접 살인을 하게 되고, 이런 가면을 쓰고 있는 자아를 처리받기 위해 혹독한 시련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자신의 안일함에 의한 내면의 깊은 죄성을 처리하는 혹독한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었고, 결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다.

중독의 실체를 아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안일함이라는 중독은 앉아 있는 우리를 눕게 만들고 누워있는 우리를 잠들게 만든다. 영육 간에 작용하는 무서운 병의 근원이다. 그러나 중독에 걸렸다고 인생을 내팽개쳐 버리는 것은 어둠이 뿌려놓은 농약을 마신 결과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으로 인해 낙담하고 좌절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내가 중독이라는 어둠에 사로잡혀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인생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더 강력한 존재로 거듭날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미련한 자를 지혜롭게 하시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이다. 고전 1:27.고전1:27

 

먼저 무지함으로 축척된 모순된 삶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새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어 대기 시작한다. 이렇게 간절함이 묻어나는 순간 우리 안에 내재해 있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다. 중독이라는 난제가 없었다면 고통도 없었을 것이며, 고통이 없었다면 무릎을 꿇지도 않았을 것이다. 겸손히 무릎을 꿇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은혜의 옷을 입지 못했을 것이며, 거듭 태어나는 생명의 역사도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문제를 문제로 보는 내가 문제다. 문제가 더 이상 고통의 시발점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절대 긍정의 마음으로 전환이 되었다면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중독 증세야말로 하늘을 바라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갈급한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거대체가 되어가는 은혜의 백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난이 삶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대오大悟하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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