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고 재미나고 기발하고 속 시원한 드라마가 등장했습니다. tvN방영하는 주말드라마 "'감사'합니다"라는 프로입니다. 오랜만에 주연으로 등장한 감사팀장 신하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는 드라마 전체의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JU건설을 좀 먹고 있는 쥐새끼들을 잡아내는 속 시원한 장면은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감사'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감독하고 검사한다는 말입니다. '회사의 안전을 지키라."라는 명분 아래, 체계화된 감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간의 욕망이 닿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튼튼한 회사가 왜 무너집니까? 비리 때문입니다. 이것을 찾아서 징벌하는 일이 감사가 하는 일입니다. JU건설에서 벌어지는 오피스 클린 활극인 '감사합니다'라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무너지는 것은 다름 아닌 존재의 부패성과 연관된다는 점입니다.
회사뿐만이 아닙니다. 친구들의 모임에서도, 가족관계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쥐새끼가 숨어 있습니다. 고자질하고, 이간질하고, 거짓말하는 이 모든 것이 쥐새끼들의 역할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전체를 마음에 두지 않고 자신만이 살아남기 위해 올인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공동체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 쥐새끼들이 역할입니다.
우리의 몸을 무너뜨리는 것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암입니다. 암이라는 것은 잘못된 세포분열로 인해 존재의 생명을 앗아가 버리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탁월한 과학의 도움으로 몸의 쥐새끼인 암덩어리를 녹이고 제거하는 수술로 완치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놀라운 과학의 힘으로 찾지 못하던 것을 찾게 된 것이며, 제거하지 못하던 것을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것은 질병을 처리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겸비된 것을 의미합니다.
평화롭던 가정에 도둑이 침입했습니다. 순식간에 긴장감과 놀라움과 두려움이 요동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밀려오는 어둠의 세력에 온 가족은 혼비백산이 되고 맙니다. 도둑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결코 쉽사리 철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본부인 우리들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이 우리들의 삶의 조종석입니다. 그 마음을 빼앗겨 버리면 한 순간에 정신나간 사람이 되고 맙니다. 마치 로봇태권 V의 조종석이 악의 무리들에게 탈취당했을 때 하는 행동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곤경에 처하고 무너지는 것은
내 마음에 숨어 있는 쥐새끼를 보지 못하고 제거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비리와 중독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우리의 마음을 깊이 관찰해 보라는 의미가 되어 숙명처럼 다가왔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에 숨어 있는 쥐새끼를 찾아내어 기쁨과 감사와 평안이 넘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